AI가 쓴 글이 넘치는 시대, 왜 나는 경험형 블로그를 계속 쓰려고 하는가?
주식투자·딸기 스마트팜·복숭아 농사·귀농귀촌 현장에서 직접 살아본 이야기는 AI가 대신 만들 수 없는 나의 기록이다
인터넷을 열면 비슷한 글이 넘쳐난다.
같은 질문을 검색하면 제목만 조금 다를 뿐 내용과 결론이 비슷한 글이 수없이 나온다.
AI가 등장하면서 글을 만드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졌다. 예전에는 자료를 찾고 목차를 짜고 문장을 다듬는 데 몇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질문 하나만 잘해도 짧은 시간 안에 상당히 정돈된 글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개인 블로그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일까?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
정보를 정리하는 능력은 점점 흔해지지만, 한 사람이 직접 살아보고 판단하고 실패하고 다시 선택한 과정은 오히려 더 귀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블로그를 쓰면서 AI보다 더 많은 정보를 쏟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애초에 사람이 이길 수 있는 경쟁이 아니다.
대신 AI가 살아낼 수 없는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내가 직접 공부하고 돈을 걸어 투자하면서 겪은 판단과 실패, 딸기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매일 온도와 습도·뿌리·화방을 살펴본 경험, 조화정원에서 복숭아꽃을 솎고 냉해를 맞으며 배운 농사의 무서움, 그리고 홍천군 귀농귀촌사무국장으로 귀농인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행정에 건의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이것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이 실제 삶에서 부딪치며 얻은 기록이다.
나는 그것이 앞으로 「열기구매니아의 돈길 여행」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1. AI는 정보를 설명할 수 있지만 내 투자판단을 대신 살아낼 수는 없다
주식시장에서 MACD가 무엇인지, RSI가 무엇인지, 60일 이동평균선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다.
AI에게 질문하면 몇 초 안에 정의와 계산방법, 장단점까지 정리해준다.
그러나 내가 블로그의 「나의 투자 이야기」에 남기고 싶은 것은 단순한 지표 설명만이 아니다.
나는 실제 시장이 열리면 차트를 본다.
9시가 지나 첫 5분봉이 만들어지고, 9시 10분 두 번째 봉이 완성될 때 어느 종목에 거래대금이 들어오는지 살펴본다.
전일 고점을 돌파하는지, VWAP 위에서 가격을 지키는지, 거래량이 증가했는데 가격은 실제로 전진하는지를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판단이 맞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있다.
예전에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 강한 종목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매매를 반복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도 가격이 올라가지 못하고 윗꼬리만 길어지는 종목을 수없이 보았다.
그때부터 내 질문이 달라졌다.
“거래량이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가?”
에서
“그 많은 거래량으로 가격이 실제로 어디까지 갔는가?”
로 바뀌었다.
이 차이는 책에서 한 줄 읽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직접 화면을 보고, 매수하고, 틀리고, 손실을 경험하고, 다시 차트를 돌려보면서 생긴 기준이다.
AI는 거래량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왜 그날 이 종목이 강하다고 판단했고, 어디에서 판단이 틀렸으며, 그 이후 무엇을 확인항목에 추가했는가?”
라는 이야기는 내가 직접 기록하지 않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나의 투자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은 이유다.
2. 성공한 차트보다 틀린 차트를 남기고 싶다
투자 글을 쓰다 보면 성공한 사례만 보여주고 싶어진다.
“이 조건에서 샀더니 올랐다.”
“이 지표를 보고 상한가를 잡았다.”
이런 글은 쓰기 쉽다.
하지만 실제 투자공부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실패한 판단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장 초반 거래량이 폭증했다.
전일 고점도 돌파했다.
나는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후 거래량은 더 늘었는데 가격은 전진하지 못했다.
VWAP을 깨고 반등에서도 회복하지 못했다.
OBV와 A/D Line까지 약해졌다.
결과적으로 내가 처음 생각했던 강한 수급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손실을 봤다.”
라는 사실만 쓰는 것이 아니다.
왜 틀렸는지를 남기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엇을 봤는가, 무엇을 놓쳤는가, 어느 시점에서 판단을 수정했어야 했는가, 지금 다시 같은 차트를 본다면 무엇부터 확인할 것인가를 기록한다.
판단 → 결과 → 실패 → 수정된 기준.
이 네 단계가 쌓이면 그것은 단순한 투자일지가 아니라 나만의 학습데이터가 된다.
3. 딸기 스마트팜은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농사였다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먼저 자동화를 생각한다.
휴대전화로 창을 열고 닫고, 양액을 공급하고,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직접 농사를 지어보면 스마트팜은 숫자만 보고 운영하는 시설이 아니다.
9월에 딸기묘를 정식하고 12월 첫 수확을 목표로 한다고 해보자.
AI에게 물으면 적정 온도, 습도, EC, pH, 일사량을 설명해줄 수 있다.
그런데 실제 하우스에서는 교과서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밖의 기온은 높지 않은데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강한 일사 때문에 하우스 내부온도가 35℃를 넘을 수 있다.
그때 농부는 스크린과 다겹, 천창과 측창을 어떻게 조합할지 판단해야 한다.
센서에는 정상이라고 표시되는데 실제 잎이 처질 때도 있다.
물을 더 줘야 하는지, 뿌리가 아직 활착하지 못한 것인지, 배지 안이 지나치게 젖어 있는 것인지 직접 판단해야 한다.
스마트팜 화면에는 숫자가 보인다.
하지만 농부의 눈에는 잎 색과 관부, 뿌리와 꽃대가 보인다.
데이터는 농사를 대신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사람이 농부다.
이 판단과정이 내가 스마트팜 글에 남기고 싶은 내용이다.
4. 2025년 가을의 긴 비와 2026년 정식 후 고온은 같은 딸기농사도 전혀 다르게 만들었다
농업의 어려움은 매년 조건이 달라진다는 데 있다.
한 해 경험을 그대로 다음 해에 복사할 수 없다.
어느 해에는 정식 이후 긴 비와 부족한 일조가 문제가 됐다.
또 다른 해에는 정식 이후 한낮 하우스 고온이 더 큰 문제가 됐다.
같은 품종이고 같은 농부가 재배해도 기상조건이 달라지면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농업 글을 쓸 때
“딸기는 이렇게 키우면 됩니다.”
라는 식으로 쓰고 싶지 않다.
대신
“그해에는 어떤 조건이었고, 나는 무엇을 했으며,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를 기록하고 싶다.
그래야 몇 년 뒤 같은 글을 다시 읽었을 때 내 농사도 발전한다.
독자도 공식 재배기준과 실제 현장의 차이를 함께 볼 수 있다.
5. 도화정원에서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자연은 사람의 욕심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나는 여러 번 실패했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꽃을 너무 빨리 많이 따버린 일이었다.
크고 맛있는 복숭아를 만들겠다는 욕심이었다.
위쪽에서 좋아 보이는 꽃을 중심으로 남기고 아래쪽 꽃을 많이 정리했다.
나무가 깔끔해졌다.
그때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뒤 냉해가 왔다.
남겨둔 꽃이 피해를 입었다.
이미 따버린 꽃은 다시 붙일 수 없었다.
그때 농사가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됐다.
적화는 필요 없는 꽃을 없애는 작업이지만 때로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가능성을 남겨놓는 일이기도 했다.
또 한 번은 당도를 조금이라도 더 올리고 싶어 복숭아 수확을 며칠 늦췄다.
조금 더 나무에서 익히면 더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수말벌이 몰려들었다.
복숭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사람이 가까이 가는 것도 위험해졌다.
결국 상품으로 수확할 수 있는 과실을 제대로 건지지 못했다.
이 경험을 한 줄로 요약하면
“복숭아는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가 된다.
AI도 그렇게 쓸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글로 남기고 싶은 것은 그 한 줄이 아니다.
왜 기다렸는지, 당시에는 무엇이 옳다고 생각했는지,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그 뒤부터 내가 수확을 어떻게 판단하게 됐는지를 기록하고 싶다.
실패의 결과보다 판단이 바뀐 과정이 더 중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 농업은 책에서 배우지만 농사는 현장에서 배운다
농업기술에는 공식자료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 자료를 확인해야 하고 품종별 재배기술도 공부해야 한다.
나는 이런 공식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농사를 지어보면 공식자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같은 과원 안에서도 물이 고이는 곳이 다르고, 같은 나무에서도 결과지의 세력이 다르다.
같은 날 정식한 딸기도 포기별 활착상태가 다르다.
같은 비료를 주어도 토양과 수세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그래서 내가 쓰고 싶은 농업 글은
공식정보 + 실제 현장 + 실패 + 수정과정
이 함께 들어간 글이다.
공식자료는 기준을 주고 현장은 그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지 가르친다.
7. 귀농귀촌사무국장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정책’과 ‘사람의 삶’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홍천군 귀농귀촌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이미 농촌에 내려온 사람들을 만나왔다.
서류만 보면 귀농정책은 잘 정리되어 있다.
교육도 있고 정책자금도 있으며 여러 지원사업도 있다.
그런데 실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제는 훨씬 복잡하다.
어떤 사람은 농지보다 도로 문제에 막힌다.
어떤 사람은 집을 지으려다 인허가 문제를 만난다.
어떤 사람은 농사는 잘 지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와 생활방식이 맞지 않아 힘들어한다.
또 어떤 사람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지원사업에서 자격조건이 맞지 않아 돌아선다.
이런 문제는
“귀농 준비 10가지”
라는 체크리스트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가진 돈도 다르고 가족상황도 다르며 농촌으로 내려온 이유도 다르다.
그래서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먼저 듣는 일이다.
무엇이 가장 힘든지, 어디에서 막혔는지, 제도는 있는데 왜 실제로 이용하지 못하는지를 듣는 일이다.
8. 귀농인의 이야기를 듣고 행정에 전달하는 과정도 기록하고 싶다
귀농귀촌사무국장의 역할을 하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현장의 이야기를 행정에 전달하는 것이다.
귀농인이 겪는 불편과 농업인의 어려움을 들은 뒤 그것을 단순한 불만으로 끝내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리한다.
현행 제도 때문인지, 행정절차 때문인지, 예산 부족인지, 정보 전달이 부족한 것인지 구분해본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관계 부서나 행정의 책임자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개선을 건의한다.
모든 건의가 바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예산과 법률, 다른 주민과의 형평성 때문에 어려운 것도 있다.
그러나
현장의 문제를 말하지 않으면 행정은 현장이 어디에서 불편한지 알기 어렵다.
반대로 행정의 제약을 이해하지 못하면 농민은
“왜 안 해주는가?”
라는 불만만 커질 수 있다.
나는 그 사이에서 서로의 언어를 연결하는 과정도 농촌의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AI가 직접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AI는 법령과 제도를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귀농인이 실제로 무엇 때문에 좌절했고, 그 말을 들은 뒤 어떤 문제를 찾아봤으며, 행정에 어떤 취지로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됐는지는 그 현장에 있던 사람이 기록해야 한다.
9. 농업의 어려움은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농촌에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농자재 가격이 얼마 올랐는지, 농산물 가격이 얼마 떨어졌는지, 농가소득이 얼마인지 통계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농민이 느끼는 어려움은 숫자 사이에 있다.
새벽부터 농사를 지었는데 공판장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할 때의 허탈감.
냉해 한 번에 1년 수확량이 줄어드는 두려움.
농지 진입도로 하나 때문에 계획했던 시설을 짓지 못할 때의 답답함.
저온저장고와 가공시설이 필요하지만 자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현실.
농사를 계속해야 하는지 자녀에게 물려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노년 농민의 마음.
농업정책은 숫자로 만들어지지만 농업의 결과는 사람의 삶에서 나타난다.
나는 이 삶의 부분을 블로그에 남기고 싶다.
10. AI가 가장 잘하는 것은 ‘정리’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원본’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AI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 활용하면 훌륭한 편집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을 제공한다.
그날 있었던 일을 메모한다.
투자하다 틀린 이유를 적는다.
딸기 하우스 온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기록한다.
복숭아 농장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남긴다.
귀농인과 만나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정리한다.
행정에 무엇을 건의했고 어떤 답변이나 제약을 들었는지 남긴다.
그다음 AI에게 구조화를 도움받을 수 있다.
문장을 읽기 쉽게 정리하고 표를 만들고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배열할 수 있다.
그러나 순서는 분명해야 한다.
경험의 원본은 내가 만들고 AI는 그것을 전달하기 쉽게 정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AI에게 경험 자체를 만들어내라고 하면 글은 그럴듯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아니다.
11. 그래서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은 경험처럼 쓰지 않을 것이다
경험형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라고 생각한다.
가보지 않은 곳을
“직접 가보니”
라고 써서는 안 된다.
해보지 않은 투자를
“제가 매수해보니”
라고 쓸 이유도 없다.
사용하지 않은 농기계를 장기간 사용한 것처럼 쓸 수도 없다.
실제 경험하지 않은 내용이라면
가상사례, 계산예시,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한 사례
라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내 투자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실제 투자한 경험과 차트교육을 위한 가상차트는 구분한다.
농업 글에서도 내가 직접 경험한 부분과 공식 재배기술을 구분한다.
귀농·귀촌 글에서도 특정 개인이 알아볼 수 있는 사적 이야기를 그대로 공개하지 않고 여러 사례를 재구성할 때는 그렇게 밝혀야 한다.
경험형 콘텐츠의 경쟁력은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이것은 실제 내가 겪은 일이다’라는 신뢰에서 나온다.
12. 내 블로그가 다른 정보형 블로그와 달라질 수 있는 세 개의 현장
앞으로 「열기구매니아의 돈길 여행」에는 세 개의 중요한 현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주식시장이다.
내 돈을 걸고 공부하며 판단하고 실패하고 수정하는 곳이다.
두 번째는 농장이다.
딸기 스마트팜과 조화정원에서 날씨와 식물, 병해충과 가격을 직접 상대하는 곳이다.
세 번째는 귀농·귀촌 현장이다.
농촌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이미 농촌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제도와 현실 사이의 간격을 확인하는 곳이다.
세 현장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모두 책상에서만 배울 수 없는 곳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움직인다.
농장에서는 생명이 움직인다.
귀농·귀촌 현장에서는 사람의 삶이 움직인다.
이 세 가지를 연결해 기록하는 것이 내가 다른 블로그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13. ‘나의 투자 이야기’는 수익자랑이 아니라 공부과정을 남기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앞으로 투자글을 쓰면서 수익을 자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지 않다.
주식시장은 누구도 미래를 확정적으로 맞힐 수 없고 같은 방법도 시장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나의 투자 이야기」에서 더 중요하게 다루고 싶은 것은
왜 이 지표를 보는가, 왜 이 조건을 검색식에 넣었는가, 어떤 상황에서 실패했는가, 손실이 발생했을 때 무엇을 잘못 봤는가, 이후 기준을 어떻게 수정했는가
이다.
예를 들어
“나는 거래량 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하는 종목을 왜 먼저 보는가?”
라는 질문은 단순한 조건검색 설명이 아니다.
실제 매매를 반복하면서 죽어 있던 종목보다 거래량 평균 자체가 살아나는 종목에서 기회가 더 자주 나타나는지를 관찰한 과정이 들어갈 수 있다.
결과보다 판단과정을 설명하는 투자블로그.
그것이 내가 만들고 싶은 방향이다.
14. 농업 이야기는 성공한 수확사진보다 실패한 하루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농업블로그를 보면 잘 익은 과일과 풍성한 수확사진이 많이 나온다.
물론 이런 사진도 좋다.
하지만 나는 그 뒤에 있는 실패를 함께 남기고 싶다.
복숭아 적화를 너무 일찍 해 냉해피해를 키운 일.
수확을 조금 더 늦췄다가 장수말벌 피해를 겪은 일.
딸기 정식 후 예상보다 하우스 온도가 크게 올라 스크린과 다겹을 조정해야 했던 일.
날씨 때문에 예상했던 수확시기가 늦어진 일.
이런 날에는 예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농사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런 하루가 가장 가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나는 앞으로 농사가 잘됐을 때만 기록하지 않으려고 한다.
무엇이 틀렸는지도 기록할 것이다.
15. 귀농·귀촌 이야기는 ‘정책소개’에서 끝내지 않고 정책이 사람에게 닿는 과정까지 쓰고 싶다
귀농·귀촌 정책을 설명하는 글은 많이 있다.
지원대상, 지원금액, 신청기간을 정리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한 단계 더 들어가고 싶다.
실제로 귀농인이 그 정책을 알고 있는가?
알아도 신청할 수 있는가?
서류는 어디에서 막히는가?
자기부담금은 감당할 수 있는가?
정책이 만들어진 목적과 현장 농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일치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문제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과정도 가능한 범위에서 기록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행정이 왜 바로 해결하지 못하는지도 함께 설명할 수 있다.
농업인의 주장만 옳다고 쓰는 것도 아니고 행정의 설명만 옮기는 것도 아니다.
현장의 어려움과 행정의 제약을 함께 놓고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다.
16. 내가 생각하는 경험형 글의 기본구조
앞으로 내가 쓰는 주요 글에는 가능하면 다음 구조를 넣으려고 한다.
| 단계 | 글에 들어갈 내용 |
|---|---|
| 시작 | 당시 나는 무엇을 생각했는가 |
| 행동 |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 |
| 문제 | 예상과 무엇이 달랐는가 |
| 판단 | 그 순간 어떤 결정을 했는가 |
| 결과 |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
| 수정 | 그 이후 기준을 어떻게 바꿨는가 |
| 교훈 | 독자가 같은 상황이라면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가 |
단순히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라고 한 줄 쓰는 것으로 경험형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건의 순서가 보여야 한다.
17. 숫자와 사진을 남기면 경험은 더 강해진다
경험은 구체적일수록 힘이 생긴다.
“딸기 하우스가 너무 더웠다.”
보다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내부온도가 35℃ 이상 올라가 스크린과 다겹을 조정했다.”
가 구체적이다.
“주가가 많이 밀렸다.”
보다
“첫 고점에서 약 4% 밀렸는데 눌림 거래량은 앞선 봉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라고 하면 차트를 이해하기 쉽다.
농장 사진도 마찬가지다.
정식 직후 딸기묘, 첫 꽃대, 냉해를 입은 복숭아꽃, 장마 뒤 배수로, 수확 전 과실, 실제 농작업 사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내가 실제로 이 과정을 지나왔다’는 기록이다.
가능하다면 앞으로 이런 자료를 더 많이 남기려고 한다.
18. 현장의 목소리도 기록이 되어야 한다
귀농·귀촌 업무를 하면서 듣는 이야기 가운데는 개인의 불만으로 끝내기에는 아까운 것이 많다.
여러 사람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개인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
농로.
빈집.
농지.
가공시설.
저온저장고.
판로.
정책자금.
청년농과 고령농의 지원 격차.
농촌교통과 의료접근성.
이런 문제를 현장에서 듣고 일정한 유형으로 정리하면 그것 자체가 귀중한 자료가 된다.
다만 개인이 특정될 수 있는 내용은 보호하고, 여러 사례를 종합하거나 익명화해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블로그는 단순한 개인일기를 넘어
농촌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기록
이 될 수 있다.
19. 행정에 건의한 뒤 ‘그다음’을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건의했는지보다 그다음이 중요하다.
관계 부서에서 어떤 설명을 했는지, 법적으로 가능한지, 예산이 필요한지, 기존 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제도를 바꿔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바로 해결되는 것도 있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다.
때로는 건의한 사람이 몰랐던 행정의 사정도 알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나 역시 배운다.
처음에는
“왜 이것을 안 해줄까?”
라고 생각했던 일이 나중에는
“이 부분은 법령 때문에 바로 바꾸기 어렵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구나.”
로 바뀔 수도 있다.
반대로 행정에서도
“현장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사업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구나.”
를 알게 될 수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보다 해결 가능한 언어로 바꾸는 과정까지 기록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
20. 이것이 AI가 쉽게 담을 수 없는 ‘우리 삶의 문제’다
AI는 농업정책을 요약할 수 있다.
귀농지원사업의 조건도 정리할 수 있다.
복숭아 적과방법과 딸기 EC 관리도 설명할 수 있다.
주식의 MACD와 OBV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직접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내 돈을 걸고 매수버튼을 누르며 느낀 긴장감.
냉해가 온 아침 복숭아꽃을 하나씩 열어보던 마음.
한낮 하우스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차광과 환기를 조정하던 판단.
농사를 포기할지 고민하는 귀농인의 이야기를 듣는 일.
그 사람의 이야기를 행정에 전달하면서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확인하는 일.
이것은 정보가 아니라 삶이다.
AI는 삶을 요약할 수는 있어도 대신 살아낼 수는 없다.
바로 그 점에서 사람의 기록에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1. AI 시대에 「열기구매니아의 돈길 여행」이 가져야 할 방향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는 다음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
| 분야 | 내가 남기고 싶은 기록 |
|---|---|
| 투자 | 실제 공부·판단·매매·실패·수정과정 |
| 딸기 스마트팜 | 정식부터 수확까지 실제 환경과 판단 |
| 조화정원 복숭아 | 냉해·적화·적과·병해충·수확 실패와 교훈 |
| 귀농·귀촌 | 귀농인의 실제 정착과정과 어려움 |
| 농업정책 | 공식제도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차이 |
| 행정건의 | 현장의 문제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 |
| 노후준비 | 내가 직접 계산하고 선택해가는 과정 |
| 인생 2모작 | 60대에 새 일을 준비하고 다시 시작하는 기록 |
이 모든 것이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
두 번째 인생에서 돈을 공부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다.
22. 색인을 생각한다면 더 많이 쓰기보다 기존 글과 질문을 분명히 나눠야 한다
AI를 이용하면 비슷한 글을 빠르게 많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 블로그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귀농 준비 7가지」, 「50·60대 귀농 준비 10가지」, 「은퇴 후 귀농 전에 알아야 할 것」
을 각각 만들었는데 본문의 질문과 답이 거의 같다면 글끼리 역할이 겹친다.
그래서 새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묻고 싶다.
“이 글은 기존 글과 무엇이 다른가?”
예를 들어 이번 글은 단순히
“AI 시대 블로그 운영법”
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이 글의 질문은
“내가 직접 투자하고 농사짓고 귀농인을 만나며 해결책을 찾아온 경험이 왜 AI 시대에 더 중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는가?”
이다.
검색의도가 다르면 내용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23. 애드센스를 위해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위해 글을 쓰려고 한다
AdSense 승인은 중요하다.
하지만 광고승인을 받기 위한 문장만 추가한다고 좋은 블로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가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어서 하나를 배웠다.”
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하지 않은 경험을 꾸미지 않을 것이다.
투자수익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다.
농업지원사업을 받을 수 있다고 단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 방법이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같은 표현도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제 경험에서는 이렇게 됐습니다. 지역·시장·기상·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고 정확하게 쓰려고 한다.
그것이 광고정책 때문만이 아니라 오래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신뢰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24. 내가 앞으로 글을 쓸 때 반드시 묻고 싶은 네 가지 질문
앞으로 글을 하나 쓸 때마다 스스로 네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한다.
첫째, 이 글에 내가 직접 보고 듣고 해본 내용이 있는가?
둘째, 처음 생각과 실제 결과가 달랐던 부분이 있는가?
셋째, 실패하거나 판단이 바뀐 지점을 숨기지 않았는가?
넷째, 이 글을 읽은 사람이 내가 지불했던 시행착오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가?
네 번째 질문까지 답할 수 있다면 그 글은 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 결론 — AI가 정보를 만드는 시대일수록 ‘직접 살아본 사람의 기록’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AI가 등장했다고 개인 블로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누구나 검색할 수 있는 정보를 다시 요약하는 글만으로는 독자가 굳이 한 사람의 블로그까지 찾아와야 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과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
AI보다 빨리 글을 쓰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내가 살아온 시간을 기록하려고 한다.
「나의 투자 이야기」에는 내가 공부하고 직접 투자하면서 틀리고 수정한 기준을 남길 것이다.
딸기 스마트팜에서는 정식부터 수확까지 온도와 습도, 뿌리와 화방을 직접 보며 어떤 판단을 했는지를 기록할 것이다.
조화정원에서는 복숭아꽃을 솎고 냉해를 겪고, 수확을 늦췄다가 장수말벌 피해를 당한 경험도 숨기지 않을 것이다.
홍천군 귀농귀촌사무국장으로서는 농촌에 들어오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무엇 때문에 어려워하는지를 기록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관계 부서와 행정의 책임자에게 전달하고, 무엇이 해결되고 무엇이 제도적으로 어려운지까지 가능한 범위에서 남기고 싶다.
그것이 단순한 정책소개보다 훨씬 가치 있는 농촌의 기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정보를 모을 수 있지만 사람은 시간을 살아간다.
오늘의 판단.
오늘의 실패.
오늘 지불한 비용.
오늘 만난 사람의 이야기.
오늘 행정에 전달한 건의.
그리고 1년 뒤 그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것이 계속 쌓이면 한 번의 질문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자료가 된다.
그래서 앞으로 「열기구매니아의 돈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화려한 글솜씨도 어려운 전문용어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살아본 사람이 남기는 구체적이고 정직한 기록.
그것이 내가 AI 시대에도 블로그를 계속 쓰려는 이유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누구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는 나의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필자가 주식공부와 투자, 딸기 스마트팜과 복숭아 재배, 귀농·귀촌 현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경험형 콘텐츠입니다. 투자 관련 내용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농업·귀농 정책과 지원사업은 지역·시기·개인의 자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개인의 사례가 포함될 경우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재구성하거나 익명화하며, 공식 제도와 수치가 필요한 부분은 해당 기관의 최신 자료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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