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김형필 · 열기구매니아의 돈길여행 | 자료 확인 2026년 11월 5일
왕겨 배지와 코코피트 배지에 같은 양액을 같은 양으로 공급해도 딸기 생육이 달라지는 이유는 관수 뒤 뿌리 주변에 남는 물과 공기의 양, 다음 관수까지 마르는 속도, 양액 속 이온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통왕겨가 많이 든 배지는 물이 빨리 빠질 수 있고, 고운 코코피트가 많은 배지는 물을 더 오래 붙잡을 수 있습니다. 입자 크기와 혼합비, 배지 깊이, 배수구 상태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집니다.
배지를 바꾼 뒤 딸기가 시들면 물부터 늘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배지 일부가 말라서 시드는 경우와 뿌리 주변이 오래 젖어 흡수가 떨어진 경우에는 대응이 다릅니다.
1. 같은 관수량인데 뿌리가 겪는 환경은 왜 다를까?
양액이 배지에 들어오면 일부는 아래로 빠지고 일부는 입자 사이와 입자 내부에 남습니다. 배수가 끝나면 물이 빠진 공간에 공기가 들어옵니다. 이때 뿌리의 상태를 좌우하는 것은 하루에 준 물의 양과 함께 배지 안에서 물이 퍼진 범위, 공기가 다시 들어올 공간, 다음 관수 직전에 남은 수분입니다.
입자가 굵은 배지에서는 양액이 점적구 아래로 곧장 흘러 배액이 일찍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점적구에서 먼 곳까지 젖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고운 입자가 많은 배지는 관수 사이의 수분 변화를 완만하게 만들 수 있지만, 배수구가 막히거나 일사량이 낮은 날에도 같은 관수를 반복하면 하부가 오래 젖을 수 있습니다. 표면이 말라 보여도 아래쪽은 젖어 있을 수 있으므로 위와 아래를 따로 보세요.
| 항목 | 통왕겨 비중이 큰 배지 | 고운 코코피트 비중이 큰 배지 |
|---|---|---|
| 물과 공기 | 굵은 열처리 통왕겨는 배수 뒤 공기가 찰 공간이 큰 편입니다. 분쇄품은 입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고운 입자가 많으면 물을 오래 보유할 수 있습니다. 굵은 칩이나 섬유의 비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
| 첫 관수 후 점검 | 배액이 빨리 나오는데 점적구 사이가 마른 상태인지 봅니다. | 하부가 오래 젖는지, 배수구 위치와 배지 압착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봅니다. |
| 입고 시 확인 | 생왕겨·열처리·분쇄·훈탄을 구분하고, 혼합 제품이면 왕겨의 부피 비율과 초기 EC·pH를 확인합니다. | 분말·칩·섬유의 배합과 세척·완충 처리 여부, 초기 EC·pH 및 검사 방법을 확인합니다. |
| 관수 조정의 출발점 | 점적 토출이 고르고 젖는 범위도 충분한데 다음 관수 전에 빨리 마르면, 시험 구간에서 관수 간격을 먼저 검토합니다. | 배수구가 정상인데 아침까지 하부가 계속 젖으면, 시험 구간에서 늦은 관수의 시각이나 양을 검토합니다. |
2. 코코피트의 세척과 완충은 무엇이 다를까?
세척은 물에 녹아 있는 염류를 씻어내는 과정입니다. 완충 처리는 보통 칼슘이 포함된 용액 등을 사용해 코코피트 입자가 붙잡고 있는 칼륨·나트륨과 교환되도록 사전에 처리하는 과정입니다. 제품에 따라 공정이 다르므로 공급처에 세척과 완충을 각각 물어보세요. 초기 EC가 낮더라도 EC 숫자만으로 완충 처리 여부나 칼륨·나트륨의 양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코코피트 원료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공급원에 따라 입도, 공기와 물이 차지하는 비율, EC 및 칼륨·염화물 농도가 달랐습니다. 왕겨 역시 굵은 열처리 왕겨와 분쇄 왕겨의 물리성이 달랐습니다. 제품을 바꿀 때는 원료 이름과 함께 입도·혼합비·처리 여부·시험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 방법이 다른 제품 성적서의 EC 숫자는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딸기 고설재배 연구는 코코피트, 코코피트와 왕겨의 혼합 배지, 원예용 혼합상토를 비교했습니다. 코코피트에서 잎 수가 가장 많았고, 원예용 혼합상토에서 과실 무게가 가장 컸습니다. 과실의 길이·폭·가용성 고형물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시험에는 왕겨 단독 처리구가 없으므로, 결과를 읽을 때는 어떤 배합을 비교했고 어느 지표에서 차이가 났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 Evans의 열처리 통왕겨 물리성 연구
- 분쇄 왕겨 입도와 수분 특성 연구
- Evans·Konduru·Stamps의 공급원별 코코피트 물리·화학성 연구
- 전하준 등, 딸기 고설수경재배 배지 비교 연구 초록
3. 실링베리스마트팜에서는 어느 구간부터 비교할까?
직접 관찰한 사실 | 홍천군 남면 신대리의 실링베리스마트팜은 남향이지만 양옆 산지의 그늘로 오전과 오후에 각각 약 한 시간씩 햇볕을 덜 받습니다. 이 기록은 농장의 일조 조건에 관한 관찰입니다.
농장에 적용할 판단 | 왕겨 혼합 배지를 입구 쪽에만 놓고 코코피트를 안쪽에만 놓으면, 배지의 효과와 위치에 따른 일조·온도 차이가 섞입니다. 두 배지를 그늘 영향을 받는 구간과 상대적으로 밝은 구간에 각각 나란히 놓고 비교하겠습니다. 오후 산그늘이 일찍 드는 구간에서는 마지막 관수 뒤 무게가 얼마나 줄었는지, 다음 날 첫 관수 직전 하부에 물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현장에서 검증할 가설 | 흐린 날 이후 코코피트 시험 구간이 오래 젖거나, 맑은 날 왕겨 혼합 구간이 관수 사이에 빨리 마를 수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두 배지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한 실측 결과는 아직 제시할 수 없으므로, 아래 절차로 확인할 가설로 둡니다.
4. 전량 교체 전에 해보는 두 단계 비교 실습
- 비교할 제품과 조건을 정합니다. 현재 쓰는 배지를 A, 도입 후보를 B로 표시합니다. 용기 크기와 배지 깊이, 배수구 위치, 초기 수화·배수 상태를 맞춥니다. 식재 시험은 같은 품종·묘 상태·정식일을 기준으로 잡고, 가능하면 위치별로 A와 B를 여러 용기에 나눠 놓습니다. 같은 배지 자루에 심긴 여러 포기는 수분 환경을 공유하므로, 자루 하나씩만 두고 포기 수만 늘리면 위치나 자루 차이를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 점적호스부터 검사합니다. 양액 공급라인의 시작·중간·끝에 같은 컵을 놓고 같은 시간 동안 받은 물의 양을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2분 동안 90mL와 60mL가 나왔다면 먼저 압력과 막힘을 점검합니다. 물이 다르게 들어가면 배지의 차이를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 1단계에서 같은 급액에 대한 반응을 봅니다. 우선 정식 전 시험 용기에 같은 양을 주고, 첫 배액이 나오는 시점과 일정 시간 뒤 받은 배액량을 기록합니다. 점적구 바로 아래와 점적구 사이의 젖은 범위를 확인합니다. 배수가 어느 정도 끝난 뒤와 다음 급액 직전에 같은 용기의 무게를 재면 관수 사이의 무게 감소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배지 자체의 무게가 다르므로 A와 B의 절대 무게보다 각 용기의 변화량을 보세요.
- 2단계에서 각각에 맞는 관수로 키워 봅니다. 배지별로 관수 시간이나 양을 조정하려면 급액을 따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설정을 바꾸고 변경일과 이유를 적습니다.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반응을 각각 살피고, 초기 수분 시험 뒤에는 새뿌리와 활착, 수확기에는 주당 상품과 중량과 비상품과 발생을 비교합니다. 같은 관수에서의 차이는 기존 설정에 대한 반응이고, 관수를 각각 조정한 뒤의 차이는 농장에서 실제로 운용할 때의 결과입니다.
기록 한 줄 | 날짜·날씨 / 배지 제품과 혼합비 / 위치 / 급액량 / 배액량 / 급액·배액 EC와 채취 시각 / 마지막 관수 후 무게 / 다음 날 첫 관수 전 무게 / 젖은 범위 / 뿌리 상태 / 바꾼 설정. 배액률은 같은 구간에서 같은 기간에 받은 배액량 ÷ 공급한 급액량 × 100으로 계산합니다. 급액 1,000mL에 배액 200mL라면 20%입니다. 이 수치는 계산 예시입니다.
5. 배액과 수분이 엇갈릴 때 무엇을 먼저 볼까?
| 관찰한 신호 | 먼저 확인할 것 | 확인 뒤 조치 |
|---|---|---|
| 배액이 일찍 나오는데 점적구 사이가 마름 | 점적 토출량과 간격, 초기 수화 상태, 물이 한쪽으로 지나가는 흔적 | 토출 이상을 고치고 시험 용기에서 점적 위치나 분할 급액을 비교합니다. |
| 다음 날 아침까지 하부가 젖고 새뿌리가 적음 | 배수구 막힘과 고임, 마지막 관수 시각, 뿌리와 관부의 이상 | 배수를 먼저 복구합니다. 이상이 지속되면 오후 관수 조건을 시험하고 병해가 의심되면 진단을 의뢰합니다. |
| 급액 EC가 일정한데 배액 EC가 계속 상승 | 같은 시점에 채취했는지, 급액이 실제로 들어갔는지, 배액량과 수분이 함께 어떻게 변했는지 | 측정·급액·배수 이상부터 바로잡습니다. 반복되면 원수와 배지의 이온 분석을 검토합니다. |
배액 EC는 배지에서 흘러나온 용액의 전기전도도입니다. 배지 안 모든 위치의 농도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첫 배액 한 컵과 하루 동안 모은 배액은 따로 기록하세요. 수분센서를 쓴다면 배지별 보정 상태와 삽입 위치를 확인하고, 서로 다른 배지에서 나온 표시값은 무게 변화와 젖은 범위를 함께 보고 해석합니다.
6. 시행착오로 배우는 두 가지 가상 사례
사례 A. 배액이 보이는데도 모종이 시든 경우
문제 | 왕겨 혼합 배지에서 배액은 빨리 나오는데 점적구 사이 모종이 오후에 처졌습니다. 원인 | 시험 용기를 열어 보니 점적구 아래에만 젖은 길이 생겼고 옆쪽은 말라 있었습니다. 대응 | 처음에는 1회 급액량만 늘렸지만 배액이 더 빨리 나왔습니다. 이후 시험 용기에서 점적 위치를 조정해 젖는 범위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결과 | 같은 양으로도 점적구 사이가 더 고르게 젖었습니다. 교훈 | 배액이 보이면 언제 나왔는지와 어느 구간이 젖었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사례 B. 흐린 날에도 같은 시각까지 관수한 경우
문제 | 고운 코코피트 시험 구간에서 아침까지 하부가 젖어 있고 새뿌리 발달이 더뎠습니다. 원인 | 흐린 날에도 맑은 날과 같은 시각까지 급액했고, 일부 자루의 배수구 주변에는 물이 고였습니다. 대응 | 배수구를 바로잡은 뒤 배수가 정상인 시험 용기에서 마지막 관수 시각만 앞당겨 비교했습니다. 결과 | 다음 날 첫 관수 전 무게와 하부의 물기가 줄었습니다. 교훈 | 배수 상태와 관수 시각을 순서대로 점검하고, 수분 변화가 활착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새뿌리를 계속 관찰해 확인합니다.
7. 내 농장에 맞는 배지인지 결정하는 기준
- 관수 제어 | 내 양액기가 필요한 만큼 관수 시각과 횟수를 조정할 수 있는가? 같은 라인에 다른 배지를 섞어 쓸 경우 각각 관리할 수 있는가?
- 수분 편차 | 점적구 아래와 사이, 위와 아래, 밝은 구간과 그늘 구간에서 건조나 과습이 반복되는가?
- 작기 성적 | 활착과 새뿌리 상태, 주당 상품과 중량, 비상품과 발생을 함께 봤는가?
- 운영비 | 배지 구입비에 운송·수화·충전·교체 작업과 물·비료 사용량을 더해도 경제성이 있는가?
비교 실습을 할 때는 참가자마다 위 가상 사례 하나를 골라 첫 번째로 측정할 항목, 한 가지 바꿀 설정, 다음 날 확인할 결과를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아침까지 배지 하부가 젖어 있다면 먼저 배수구와 고인 물을 확인합니다. 배수가 정상인 시험 구간에서만 마지막 관수 시각을 바꾸고, 다음 날 같은 시각에 무게와 하부 수분을 다시 비교합니다. 이 순서를 익히면 배지 제품이 바뀌어도 원인을 좁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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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잎은 푸르고 병반도 없는데, 이상하게 새잎이 작아지고 생육이 느려지는 경우 — 배지 비교 중 급액과 배액의 EC 차이가 커질 때 원수·관수 균일성·뿌리를 점검하는 순서입니다. #왕겨배지 #코코피트배지 #딸기고설재배 #딸기수경재배 #배액EC #실링베리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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