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목요일

홍천 청년마을 '와썹타운'과 귀농·귀촌 살아보기, 무엇이 다른가? 정착의 성공은 체험이 아니라 소득이 결정한다

 

홍천 청년마을 '와썹타운'과 귀농·귀촌 살아보기, 무엇이 다른가? 정착의 성공은 체험이 아니라 소득이 결정한다

강원특별자치도·홍천군 청년 및 귀농귀촌 정책 비교와 개선 제안 | 2026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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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김민재 차관보, 홍천군 청년마을 ‘와썹타운’ 방문

1. 청년이 농촌에 찾아오는 것과 농촌에 정착하는 것은 다르다

2026년 10월 21일,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에 청년마을 공유주거시설인 '청아람채'가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신영재 홍천군수, 지방의회 관계자, 지역 주민과 청년들이 참석했다. 청아람채는 청년마을 와썹타운의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된 주거시설이다.

청아람채의 개소는 반가운 일이다.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들어오고,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기반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홍천군에서 귀농·귀촌 활동과 농업 현장을 경험하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이곳에 들어온 청년들이 3년 뒤, 5년 뒤에도 홍천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을까?"

주택을 제공한다고 청년이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농촌에서 몇 달을 살아보았다고 귀농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청년과 귀농·귀촌인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면 주거와 일자리, 생활서비스가 연결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매달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소득이 필요하다.

홍천군에는 성격이 다른 두 정책 기반이 존재한다.

하나는 청년들이 지역에 새로운 문화와 사업을 만들어가는 와썹타운이다.

다른 하나는 아미관·효제관·검산관 등의 주거시설을 갖춘 홍천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다.

두 사업은 모두 지역 정착을 지원하지만 출발점과 교육의 목적, 주요 대상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나는 이 두 정책이 경쟁하기보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상호 지사와 신영재 군수의 역할도 바로 이 지점에서 중요해진다.

2. 와썹타운은 무엇이고, 청아람채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와썹타운

와썹타운은 청년들이 농촌으로 들어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사업과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청년마을이다.

2023~2025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지원 대상이었으며, 농촌 체험과 빈집 활용, 지역 주민과의 협업 등을 추진해 왔다.

2026년 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운영 조직인 업타운은 직원 12명을 둔 지역 기업으로 성장했고, 농촌 체험과 지역 농산물 활용 외식업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운영 측이 밝힌 누적 방문 청년은 2만 명 이상이다. 다만 누적 방문 인원이 장기 정착 인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와썹타운을 단순한 행사성 사업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미 실제 사업화 사례가 존재한다.

다만 방문객 유치와 사업 매출이 참여 청년 개개인의 안정적인 소득과 정착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청아람채의 역할은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청아람채 2026년 개소 현황

22억 원

총사업비

10호

청년 주거시설

10만 원

월 임대료

최대 6년

조건 충족 시 거주기간
보증금 100만 원, 관리비와 공과금 별도. 2026년 10월 홍천군 공식 발표 기준.

주거비 절감은 정착 초기 청년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다.

그러나 저렴한 주택과 안정적인 소득은 다른 문제다.

청아람채에서 6년 동안 생활할 수 있더라도 그 기간에 직업이나 사업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임대기간이 종료될 때 다시 떠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청아람채의 성공은 입주율뿐 아니라 입주 청년들의 고용·창업·소득·지역 정착 성과와 함께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아미관·효제관·검산관, 홍천 살아보기 정책의 본래 목적은 무엇인가?

홍천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올해도 운영…8년째 지속 | 연합뉴스

홍천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도시민이 일정 기간 농촌에 거주하면서 영농기술을 배우고 실제 귀농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2026년 모집 공고에 따르면 교육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이며, 7월에는 정규 교육을 쉬지만 센터 체류는 가능하다.

교육장소에는 센터뿐 아니라 현지 농장과 선진농장이 포함된다.

아미관·효제관·검산관은 각각의 독립된 청년창업 사업이 아니라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 속한 주거시설이다.

2026년 최초 모집 공고에 나타난 시설별 모집 규모는 다음과 같다.

구분

모집 세대

주거 면적

아미관

12세대

36㎡

효제관

16세대

31㎡

검산관

11세대

23㎡·29㎡

합계

39세대

2026년 최초 모집 공고 기준. 이후 추가 모집에서는 잔여 18세대를 별도로 모집했다. 39세대를 실제 수료자 수나 입주 완료 세대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의 중요한 목적은 단순한 농촌 관광이 아니다.

농업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지, 농촌생활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필요한 영농기술과 정착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판단하도록 돕는 데 있다.

여기서 와썹타운과 근본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4. 와썹타운과 홍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의 정책적 차이

다음 표는 2026년 공개된 사업자료에 근거해 확인된 운영 목적과 정책상 기대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비교 항목

와썹타운·청아람채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정책 출발점

청년의 지역활동과 정착

예비 귀농인의 영농 준비

주요 정책 분야

청년·지역활성화·주거

농업교육·귀농창업

주된 대상

청년마을 참여자 및 요건 충족 입주 청년

귀농을 준비하는 입교자

지원 형태

콘텐츠 활동, 교류, 공유주거

일정 기간 거주, 영농교육

주요 공간

와썹타운, 청아람채

아미관·효제관·검산관

2026년 확인 규모

청아람채 10호

최초 모집 39세대

소득 연결 방향

로컬비즈니스·창업·취업

농업창업·농업 관련 취업

정책상 주요 과제

방문을 장기 일자리로 연결

교육을 영농소득으로 연결

장기 성과지표 제안

고용·사업 지속·정착률

창업·소득·정착률


두 사업의 차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와썹타운은 청년이 홍천에서 새로운 일과 사업을 발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귀농인이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할 준비를 하는 데 무게를 둔다.

하지만 두 사업 모두 교육이나 체험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정책의 마지막 단계는 안정적인 지역 소득과 지속적인 정착이어야 한다.

홍천 청년마을 와썹타운과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정책 비교

5. 정착을 결정하는 것은 콘텐츠의 재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득이다

청년마을이나 귀농·귀촌 사업에서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정착에 성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1,000명이 농촌 체험에 참여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 가운데 실제로 전입한 사람이 몇 명인지, 전입 후 직업을 얻은 사람이 몇 명인지, 3년 뒤에도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몇 명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방문객 숫자와 정착 성과의 차이다.

농촌 정착을 위한 소득의 세 가지 조건

첫째, 소득은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해서 발생해야 한다.

둘째, 매출액이 아니라 실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순소득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셋째, 보조금이나 일시적인 지원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경제활동이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농촌 체험 프로그램에서 월 5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가정하자.

그 가운데 재료비, 숙박시설 관리비, 홍보비, 외부 강사료, 인건비와 세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돈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매출이 발생한다는 사실과 안정적인 생활소득을 확보했다는 사실은 다르다.

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가? 가상 사례

월별 항목

금액

체험·관광사업 매출

300만 원

재료·운영비

90만 원

임차료·공과금

30만 원

판매·홍보비

20만 원

기타 사업비

20만 원

사업 잔여금

140만 원

위 금액은 와썹타운의 실제 회계자료가 아니라 소득 판단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이다. 사업 잔여금 140만 원에서도 세금과 사회보험료, 투자비 회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개인의 생활비, 의료비, 교통비, 저축과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면 정착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대로 지역 취업이나 온라인 업무 등을 병행하여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한다면 농촌 정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청년 정착정책은 얼마를 지원했는가보다, 지원을 받은 청년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소득구조를 만들었는가를 평가해야 한다.

6. 전시행정을 피하려면 교육 프로그램부터 달라져야 한다

농촌생활과 농업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교육이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거나, 교육을 수료한 뒤 실제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 끊어지는 경우다.

홍천의 두 사업은 이미 교육과 주거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교육을 소득으로 전환하는 연속적인 프로그램이다.

내가 제안하는 5단계 현장형 교육모델

1단계

농촌생활 적합성 검증

교통·의료·주거·이웃관계·생활비를 실제로 확인

2단계

직업 및 사업 기회 탐색

농업·관광·가공·유통·지역서비스 중 적합한 분야 선택

3단계

현장 실습과 유급 일 경험

지역 농가·기업의 실제 업무 수행과 적정 보수 지급

4단계

소득 검증

판매실적·원가·노동시간·순소득을 확인

5단계

정착 이후 지속관리

주거·판로·교육·경영 상담을 3년 이상 추적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유급 일 경험이다.

지역 농가나 기업이 참여자에게 노동을 요구하면서 교육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실제 근로에 해당한다면 관련 노동법과 계약조건을 지켜야 한다.

교육은 실제 직업에 접근하는 통로가 되어야 하며, 지역 사업자 역시 청년을 단순한 무료 노동력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7. 스마트팜 현장에서 느낀 교훈 — 농업은 체험과 경영이 다르다

나는 홍천군 남면 신대리에서 실링베리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시설농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경험해 왔다.

스마트팜은 고도의 시설 재배여건을 갖추고 있어 환경의 영향을 조금은 덜 받겠지만, 입지조건,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날씨 변화 , 갑작스런 시설과 장비의 고장등  생산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12월 초에 딸기를 출하하는 것과 1월 중순에 출하하는 것은 시장가격과 생산계획 측면에서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농업에 대한 관심이나 교육 이수만으로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설비, 양액관리, 온습도 관리, 병해충, 노동시간, 출하시기와 판로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농업경영이 가능해진다. 실제 실링베리스마트팜 대표인 우리집 막네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뒤 일년간 마이스트 가 경영하는 스마트팜 농장에서 도제식 교육을 받았다.

스마트팜을 짓는 과정에서도 설비업체 선정과 사후관리 조건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러한 경험은 귀농·귀촌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농업창업 교육이 달라져야 하는 네 가지 이유

첫째, 작물을 키워보는 것과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다르다.

딸기 재배를 경험했다고 곧바로 딸기농장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산량과 등급, 출하시기, 판매가격과 유통비용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시설 설치비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팜은 초기 시설비뿐 아니라 전기료, 난방비, 유지보수비, 소모품과 노동비용까지 포함하여 투자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셋째,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필요한 생활비를 확보해야 한다.

귀농 초기에 농업소득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창업자금과 별도로 가계 생활비 및 비상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실패할 가능성까지 교육해야 한다.

기상 악화, 작황 부진, 판매가격 하락, 시설 고장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배워야 한다.

나는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입교자가 교육과정을 마칠 때 단순한 수료증뿐 아니라 자신의 작목에 대한 현실적인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와썹타운의 창업 참여자 역시 콘텐츠 기획서뿐 아니라 판매실적과 손익계산을 바탕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8. 홍천의 두 사업을 연결하면 어떤 새로운 기회가 생길까?

현재 두 사업이 정식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두 사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농촌형 일자리와 사업모델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는 농업기술을 배우고, 와썹타운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두 교육과정을 연결하여 실제 판매까지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제안 1. 청년 로컬콘텐츠와 농산물 생산을 연결하자

와썹타운이 가진 콘텐츠 기획과 고객 유치 경험을 농업 생산자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홍천의 딸기, 복숭아, 메밀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농촌 체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체험객이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체험이 끝난 후에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판매구조까지 설계해야 한다.

가령 딸기 수확 체험을 운영한다면 참가비만 받는 방식에서 나아가 상품의 품질관리, 가공상품 판매, 재구매 고객 확보까지 함께 검토할 수 있다.

식품 가공·판매는 해당 영업에 필요한 신고, 표시기준, 위생규정 등을 준수해야 한다.

제안 2. 체류형센터 수료자에게 지역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연결하자

귀농 교육을 이수했다고 모두 독립 농장을 운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설원예 관리, 농업시설 유지보수, 농산물 유통, 농식품 가공, 농업 데이터 관리 등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초기 투자자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독립 창업보다 지역 농업법인이나 농장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축적하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입교자의 연령과 경력, 건강상태, 자본 규모를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안 3. 청년과 중장년 귀농인의 협업 모델을 만들자

청년은 디지털 홍보와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을 수 있고, 중장년 귀농인은 기존 직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경영관리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역량은 다르므로 연령만으로 역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서로에게 필요한 기술을 교환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가령 농업인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청년 사업자는 브랜드·온라인 판매를 담당하며, 유통 경험자가 거래처 관리와 원가 분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때 반드시 수익배분과 업무 범위를 계약으로 정해야 한다.

제안 4. 홍천형 '농촌창업 실험장'을 운영하자

두 사업의 교육생과 수료자가 실제 창업 전 소규모 판매와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시험 과정에서는 생산원가, 고객 반응, 재구매, 노동시간과 실제 이익을 기록한다.

정책 지원 여부는 단순한 아이디어 발표가 아니라 실제 시장 검증 결과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2026년 10월 21일 청아람채 개소식에 참석한 우상호 지사는 아람마을과 같은 지역 사례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강원도 차원의 역할이 필요하다.

첫째, 홍천 한 지역의 사업을 광역적인 경제협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홍천에서 만들어지는 농산물과 가공상품, 관광 콘텐츠가 홍천군 안에서만 소비될 필요는 없다.

춘천·원주·강릉 등 강원도 주요 소비지역과 연계하여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도지사의 역할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개별 업체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군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광역 유통·창업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둘째, 일회성 지원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이 끝날 때 지원도 끝나는 구조라면 사업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강원도는 청년창업, 농업창업,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 일자리사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 간 연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사업의 성과를 통일된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강원도 여러 시·군에서 추진하는 정착사업을 서로 비교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제안하는 핵심 평가항목은 정착률, 창업기업 생존율, 고용 유지율, 실제 순소득, 주민과의 경제협력 성과다.

이때 지역마다 인구규모와 산업기반이 다르므로 단순한 숫자 비교보다 사업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넷째, 우수사례 확산과 실패사례 학습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성공 사례를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업을 중단한 이유와 참여자가 지역을 떠난 이유를 분석하는 일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창업에 실패한 청년을 정책의 실패자로 낙인찍어서는 안 된다.

어떤 문제가 반복되는지 분석하고 후속 교육과 상담에 반영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강원도지사의 역할은 개별 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과 귀농인이 지역에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광역 경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10. 신영재 홍천군수는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홍천군은 청아람채를 조성하면서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영재 군수는 청아람채를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정주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시설 운영과 정착지원에 대한 군 단위의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중요하다.

첫째, 와썹타운과 체류형센터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두 사업은 관할 부서와 정책 목적이 다르다.

홍천군 경제진흥과의 청년정책과 농업기술센터의 귀농·귀촌 관련 교육이 필요한 범위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기존 사업을 무조건 통합하자는 뜻은 아니다.

각 사업의 고유한 목적은 유지하되, 교육생과 청년창업자가 서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구조를 검토하자는 것이다.

둘째, 입교자와 청년 입주자의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체류형센터 교육생이 수료한 뒤 실제로 홍천에 정착했는지, 어떤 직업을 얻었는지, 농업창업을 했다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아람채 입주자에게도 주거생활에 관한 확인과 별도로, 본인 동의를 전제로 소득활동과 정착 과정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조사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참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홍천 지역기업과 농업인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청년과 귀농인이 소득을 얻으려면 실제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홍천군은 농업법인, 농산물 가공업체, 관광업체, 유통업체, 지역 중소기업과 교육기관의 협력을 지원할 수 있다.

여기서 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한 취업 알선에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가 일자리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직무교육을 받으며, 장기적으로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현장 중심의 정착지원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농촌에 정착하려는 사람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는 한 가지가 아니다.

주택, 농지, 창업자금, 일자리, 교육, 의료, 교통 등 여러 조건이 얽혀 있다.

각 부서를 찾아다니며 동일한 설명을 반복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정보를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군수의 역할은 개소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설에 입주한 사람과 교육을 마친 사람이 홍천에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행정의 연결 기능을 작동시키는 데 있다.

11. 강원도와 홍천군의 역할은 어떻게 나눌 것인가?

정책 분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정책 기획

  광역 정착·일자리 전략

    지역 실행계획

창업 지원

  광역 자금·시장 연계

    현장 창업상담

교육

  전문인력·교육자원 연계

    현장 실습 운영

판로

 도내외 유통망 지원

   지역기업·농가 연결

주거

광역 주거정책 연계

  시설 관리·입주 지원

사후관리

공통 성과지표 설계

  개인별 후속 지원

성과 공개

시·군 단위 종합 분석

  사업별 결과 공개

위 표는 법률상 확정된 사무분장표가 아니라, 두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할 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적 역할 제안이다.

예산 지원은 각각의 법적 권한과 조례, 사업 지침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12. 정착사업의 성과는 어떤 숫자로 판단해야 하는가?

나는 청년마을과 귀농·귀촌 정책이 적어도 다음 항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홍천형 정착정책 성과관리 제안

성과지표

측정 내용

참여자 수

     실제 교육·체험 참여 인원

전입자 수

    홍천으로 주소를 이전한 인원

정착 유지율

   1년·3년·5년 후 거주 지속 비율

취업 유지율

  취업 후 6개월·1년 고용 지속

창업 생존율

  일정 기간 사업 유지 여부

순소득

  사업비 차감 후 실제 소득

교육 활용률 

   교육 후 기술·자격·취업 활용

지역경제 효과

   지역 내 매입·고용·거래 실적

참여자 만족도

  주거·교육·일자리 만족

이 지표를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두 신규 전입자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둘째, 한 사람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중복 집계 여부를 구분해야 한다.

셋째, 기업의 매출액과 참여자 개인의 소득은 구분해야 한다.

넷째, 창업 지원금 자체를 사업소득으로 계산하여 성과를 부풀려서는 안 된다.

다섯째, 사업 종료 후에도 추적할 수 있도록 참여자의 동의를 얻고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한다.

정착률을 직접 계산해 보자

예를 들어 어느 프로그램을 수료한 40명 가운데 1년 후 홍천에 거주하는 사람이 16명이라면, 수료자 기준 1년 정착 유지율은 40%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정책의 성공이나 실패를 단정할 수 없다.

참여자의 최초 정착 의도, 취업 여부, 타 지역 이동 사유를 함께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래 계산기는 정책평가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홍천군 실적은 아니다.

정착 유지율 계산 예시

수료자 기준 1년 정착 유지율

40.0%

거주자 수 ÷ 전체 수료자 수 × 100

13. 향후 3년간 홍천군이 추진할 수 있는 개선 로드맵

1년차

운영 현황과 소득기반 조사

두 사업의 참여자·수료자·입주자 현황을 확인하고, 기존 교육과 지원제도를 분석한다. 지역기업과 농업인의 참여 수요를 조사하고 공동 현장교육을 시범 운영한다.

2년차

일자리·사업화 연계 확대

성과가 확인된 현장교육을 확대하고, 유급 실습과 창업 실험, 판로 지원을 연계한다. 참여자의 실제 소득과 사업 지속성을 점검한다.

3년차

정착 성과 평가와 제도 개선

정착 유지율, 취업·창업 실적, 사업소득, 지역기업과의 협력성과를 평가한다. 효과가 낮은 프로그램은 조정하고 성과가 확인된 모델은 지속 지원한다.

이 로드맵은 현재 확정된 강원도나 홍천군의 정책 일정이 아니라 향후 추진을 제안하는 계획이다.

14. 전시행정을 예방하기 위한 여덟 가지 현장 점검 기준

청년마을과 귀농·귀촌 정책이 실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려면 행정기관뿐 아니라 주민과 참여자도 함께 질문해야 한다.

  • 사업 목표가 단순한 방문객 증가인지, 실제 정착과 소득 창출인지 명확한가?

  • 프로그램 종료 뒤 참여자가 활용할 일자리나 창업 경로가 있는가?

  • 교육 내용에 실제 원가·매출·순소득 검증이 포함되어 있는가?

  • 농업 현장의 실패 가능성과 운영비 부담까지 설명하는가?

  • 유급 실습과 정당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어 있는가?

  • 수료 이후 주거·일자리·창업 상담이 지속되는가?

  • 기존 마을 주민과 지역기업에도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는가?

  • 사업의 실제 성과와 미흡한 점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곧바로 전시행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정책이 본래 목적인 정착과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15. 우상호 지사와 신영재 군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

2026년 10월 21일 청아람채 개소식은 홍천군의 청년정착 정책에서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주거시설 건립은 분명 의미 있는 투자다.

그러나 이제부터 더 중요한 것은 그 공간에 들어온 청년들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소득을 얻을 것인가다.

와썹타운의 창업 성과는 앞으로도 발전시켜야 한다. 동시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교육받는 사람들도 홍천에서 새로운 직업과 소득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광역적인 일자리와 시장 연결을 강화하고, 홍천군은 주민과 교육생, 지역기업을 이어주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나는 두 사업을 단순하게 통합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정책 목적을 존중하면서 각자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이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고, 농업인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며, 귀농·귀촌 교육생은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지역기업은 이들에게 실제 일자리와 거래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성과가 지역 안에 남도록 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다.

도지사는 광역적인 성장의 길을 열고, 군수는 지역의 일자리와 정착을 연결해야 한다.

두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의 성과기준을 마련한다면 청년마을과 귀농·귀촌 정책은 서로 다른 사업을 넘어 홍천의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16. 결론 — 홍천에서 살아보게 하는 정책을 넘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정책으로

청년들이 농촌에 찾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홍천에서 농업을 배우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마을 주민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사람을 무조건 많이 만드는 일이 아니다.

홍천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이 실제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농촌에서 오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주거와 일자리, 필요한 생활서비스와 지역사회 관계가 필요하다.

특히 매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소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수료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창업 아이디어라도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지 못한다면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임대주택이라도 지역에 남아 일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없다면 장기 정착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홍천군의 청년·귀농귀촌 정책에 다음과 같은 방향 전환을 제안하고 싶다.

체험에서 취업으로, 교육에서 창업으로, 주거 지원에서 경제적 자립으로, 사업 실적에서 장기 정착 성과로 발전시키자.

와썹타운과 아미관·효제관·검산관의 성공 여부는 개소식의 규모나 교육 수료증의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홍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소득을 얻으며, 지역 주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행정이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한 번 찾아오게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일하고, 가정을 이루고, 오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나는 그것이 홍천군 청년마을과 귀농·귀촌 정책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17. 자주 묻는 질문

Q. 와썹타운과 홍천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같은 사업인가?

아니다. 와썹타운은 청년의 지역활동과 콘텐츠·창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청년마을이고,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거주와 영농교육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Q. 청아람채에 입주하면 창업자금이나 생활비가 자동 지원되는가?

확인된 청아람채의 주요 혜택은 저렴한 임대주택이다. 별도의 창업자금이나 생활비 지원은 각 사업의 자격과 공고를 확인해야 하며, 입주만으로 자동 지급된다고 볼 수 없다.

Q.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교육받으면 반드시 농업에 종사해야 하는가?

센터는 농업창업을 준비하도록 돕는 시설이다. 다만 교육 이후 실제 영농 여부와 진로는 개인의 선택 및 사업 지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료 자체가 농업소득을 보장하지 않는다.

Q. 두 사업이 협력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농업교육과 농산물 생산, 청년의 콘텐츠 제작과 판매 역량을 연결하여 새로운 상품과 지역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제 효과는 사업 시행 뒤 검증해야 한다.

Q. 가장 중요한 정책 성과는 무엇인가?

정착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참여자의 장기 거주 여부와 안정적인 소득 확보, 취업·창업 지속성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8. 참고자료 및 함께 보면 좋은 공식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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